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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풋볼러

이제 막 시작하시는 학부모님들께

by 사용자 서쪽에서 뜨는 해 2019.09.29

 

이런저런 글을 읽다보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한국 유소년 축구는 사실 뿌리부터 잘못 정착된것이 사실인데요. 개선되고는 있지만 굉장히 느린게 흠이지요. 그래서 당장은 바뀌지 않을 축구문화에 지금 막 발을 내딛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위한 짧은 글을 써봤습니다. 잘못된것은 따르지 않고 피해가시길 권해드립니다. 

 

1. 진학에 연연하지 마세요.

진학을 위해 축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문초, 명문중, 명문고, 명문대, 이런 허울에 속지 마시고 어디가 됐든 선수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곳으로 가십시오. 요즘은 대학도 수시의 비중이 예전보다 월등히 높아 조금만 열심히하면 왠만한 대학에 일반학생으로 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축구가 대학가기 가장 어려운 길 중 하나일겁니다. 그리고 겪어보셔서 이미 아시겠지만 꼭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잘 사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그런것들을 알려주세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2.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마세요.

축구를 하는동안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학부모님 또는 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길과 방법에 대한 확신이 자꾸 의심으로 변하게 되죠. 먼저 신중하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생각하시어 결정하시고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마시고 꿋꿋이 나아가십시오. 모든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고 결과론적인 것이기에 너무 많고 무분별한 정보는 오히려 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3. 절대 올인 하지 마세요

초등학교 때 축구 시작해서 프로선수 될 확률이 0.78%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1%가 채 안되지요. 그러므로 절대 축구에 올인하지 마시고 반드시 플랜 B를 준비해야 합니다. 어려우시겠지만(특히 사춘기 아이들) 아이와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축구에 매달린 세월이 허송세월이 아닌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4. 지도자들에게 잘 보일 필요 없으세요.

물론 서로간의 존중은 필요합니다. 사람대 사람으로서. 하지만 필요이상으로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열심히하고, 잘하면 지도자들이 알아서 신경써 줍니다. 부수적인 것들로 지도자들의 환심을 사봤자 상처만 받으십니다. 그리고 그런식의 컨넥션은 언제가도 쉽게 깨지기 마련입니다.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것만으로 학부모님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합니다.

 

5. 다시 안올 시기, 즐기세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아이가 축구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끼실 겁니다. 그 아이가 성공하여 프로선수 또는 국가대표가 되든 안되든 어린시절 순수하게 열정만으로 축구하는 모습은 지금밖에 보실 기회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먼 미래만 보시어 현재의 행복과 즐거움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시고 아이의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보셨으면 합니다.

 

 

 * 축구에 막 입문하신 분들은 기존의 시스템과 축구문화에 대해 잘 모르시는게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따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틀린건 틀린거니까요. 사실 한국 유소년축구 시스템과 문화는 개선되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협회나 정부에서 팔 걷어 부치고 나서주면 좋겠지만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조금이라도 그런 변화를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소비자들이 들어오고 그분들이 똘똘뭉쳐 기존의 방법에 대항하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야 판 전체가 달라질 테니까요. 처음엔 힘드시더라도 하나 둘 힘이 모아지면 분명히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야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축구할 수 있는 때와 장소가 만들어 질것이기에 오늘도 같이 힘내주셨으면 합니다 !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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