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스풋볼러

축구유학 득인가 실인가?

by 사용자 서쪽에서 뜨는 해 2019.09.29

 

비가 오는 날이네요. 그래도 미세먼지 보단 비 맞으며 운동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축구의 열악한 환경때문에 축구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곤 하는데요. 축구유학을 반대도 찬성도 하지 않는 저에겐 다소 어려운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축구만을 위한 유학은 반대고 유학을 가서 축구도 같이 하는 것에는 찬성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잘해야 나가서도 잘하거든요. 흔히 말하는 축구 선진국은 한국보다 더 치열한 경쟁 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훨씬 두터운 리그 구성과 이를 지탱하는 양질의 선수들이 즐비하니 당연한 얘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축구를 할 경우 지도자의 눈치도, 축구를 위해 발생하는 금전적 소비도 거의 없기에 다른면에서는 이득이 될수도 있죠. 또 그 나라가 어디가 되었던 언어 또한 배울 수 있으니 축구만 알고 잘하는 사람이 아닌 축구도 알고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비용만 얼추 또이또이 된다면 보낼만한 셈이지요.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만18세가 안되는 선수들은 정식적인 해외이적이 금지되있고 만일 편법을 통해 간다해도 그 나라에서 알아주는 리그나 팀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팀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훌륭한 축구교육을 받고 축구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겁니다. 그러다 만 18세가 되는 시점에 현지 프로팀의 스카웃 제의를 받을지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렇지 못한다해도 현지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축구에 대한 또는 전혀 다른 분야로 도전을 해도 충분히 가능한 나이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단점보단 장점이 더 많아 보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사실들이 몇 가지 있는데 먼저 유스선수의 해외이적이 금지되었으므로 보통 부모님이 해당국가의 취업비자를 취득했거나 또는 사업비자등, 합법적 비자를 얻은 상태에서 아이들이 따라가는 구도가 되야 해당국가에서 뛰어난 리그 또는 팀에 공식적으로 등록하고 활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냥 부모님들이 학생비자 등으로 따라가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또 몇몇곳은 해외 유명클럽으로의 이적을 추진하는 것처럼 보이나 명문클럽들은 같은 팀이라 해도 여러형태의 팀들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FC서울에서 오산중,오산고 같은 유스팀외에도 FOS팀, 보급반 형태의 축구교실등을 운영하는 것과 같습니다.(제가 예로 든 팀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팀의 성격을 말하기위해 예시로 든것뿐) 영국은 보통 보급반 형태 Community, 한 단계 위인 Development Center, 그리고 해당 프로팀의 유소년팀인 Academy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팀마다 명칭이 다를 수 있음) 한국에서 축구를 했던 아이들은 보통 마지막 그룹인 Academy로 가야 수준이나 가능성, 그리고 비싼 유학비용의 가성비를 위해서라도 타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유럽 또는 남미같이 그 리그와 팀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곳에서는 자녀분들이 어느리그에, 어느팀에 뛰는지 또 어느 그룹(유스팀,2군팀,보급반)에 속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바로 이런것을 이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으니 유학을 보냈거나 보내시려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축구유학의 득과 실에 대해 말하자면 누구에게는 득이고 누구에게는 실일거라 생각합니다. 바이에르 뮌헨의 정우영은 축구유학없이 잘 컸지만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축구유학의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 입니다. 또 손흥민처럼 중간에 떠나 이른바 대박을 친 사례도 있고 축구유학후 애매한 시기에 한국으로 돌아와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것이지요.(사실 제가 말하는 대부분의 주제들은 정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단지 최대한 많은 배경지식을 드리려 노력할뿐입니다^^) 아이들의 성향 또는 인성도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볼 때 아이들을 어릴때부터 타향살이 시킨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목조목 따져보고 득이 실보다 크다고 판단되신다면 과감한 결정도 필요하겠지요. 저는 축구유학에 대한 일을 하고 있진 않지만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수고하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