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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풋볼러

유스냐,학원이냐,명문이냐 - 아이고 의미없다.

by 사용자 서쪽에서 뜨는 해 2019.09.29

 

안녕하세요. 주말도 끝나가네요. 내일이 되면 다시 일터로, 훈련장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제가 여기서 가장 많이 본, 또는 가장 빈번하게 토론되는 주제가 바로 팀에 관한 얘기인것 같습니다. 유스팀이 어떻고, 학원팀,명문팀이 어떻고, 어느 클럽이 괜찮고하는 얘기들..... 어떻게보면 다소 소모적인 논쟁일수도 의미없는 고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그런고하니 축구는 철저히 개인운동이라 생각하시고 아이들을 성장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축구자체가 11대 11경기이므로 팀이란 집단에서 함께 훈련하며 팀원으로서의 역할을 배우는 것은 좋으나 거꾸로 주객이 전도되어 팀을 위해 뛰는것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팀 성적 잘나봐야 좋은 건 지도자분들밖에 없습니다. 다음해에도 더 잘하는, 더 많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만 플레이 한 선수에게는 무엇이 남을까요? 동료애, 희생정신, 팀 플레이, 근성, 음.... 또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을 가기위한 성적은 얻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대학진학이 아닌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함이니 이는 논외로 두겠습니다. 그럼 성적이 엉망인 팀을 골라가면 될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 프로선수나 국가대표는 잘하는 팀, 성적이 좋은 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타고난, 뛰어난 아이들이 바로 그곳으로 가니까요.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딜레마죠. 그래서 간략한 예를 들어 해결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일 위에 해당하는 모든 곳에서 콜을 받았다면(그렇지 않았다고 하여도) 가장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곳으로 가십시오. 그곳은 동네 클럽일수도, 명문팀일수도, 유스팀 일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개인의 능력을 펼칠 수 있고 하루하루 무언가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최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드리블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하면 좋은 팀이고 패스 플레이를 하게 하면 나쁘팀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축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패스던 드리블이던 슈팅, 킥이던 상황마다 고를 수 있는 옵션이 다르므로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플레이를 마음껏 할 수 있게 하는 곳이 바로 이상적인 교육을 하는 곳일 확률이 높습니다(마찬가지로 드리블을 장려하는 팀은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둔것이고 짧거나 긴 패스로 플레이하는 팀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또 선수의 판단을 막고 지도자의 지시하에 플레이하는 팀이 가장 기피해야 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그팀이 우승을 하던 준우승을 하던 상관없이 선수의 성장은 멈출것이고 막상 프로에 가게되는 나이가 됐을 때 경쟁력 없는 선수가 될것입니다. 초등,중등,고등,대학을 지나 성인팀을 가야하는 시기의 아이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때마다 느낀것은 어렸을때 잘 배웠다면 더 나은 선수가 됐을거라는 것, 또 작은 차이가 수많은 선수들의 미래를 결정하고 그 작은 차이는 어렸을 때 어떤 교육을 받았냐에 따라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갭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제는 기회가 없어서 성공하지 못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인데 자신이 운이 없었다는(물론 예외적인 상황은 있겠지만) 또는 기회가 제대로 주워지지 않았다는 대다수의 선수들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굳이 기존의 선수들을 내보내면서까지 데려올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그럼 이제 다시 팀 이야기로 돌아가 팀 선정의 기준을 세워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 두번째로 매일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곳, 세번째로 팀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곳,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축구는 단체스포츠 이지만 프로축구 선수가 되는 과정에서는 단체스포츠가 아닌 개인스포츠란 생각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주십시오. 그래야 20살이 넘었을 때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올린 상태에서 후회없이 꿈을 이룰 수도 또는 접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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