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축구클럽의 회계정리

제가 3년 가까이 있었던 Belvedere FC(아일랜드,더블린)회계 리포트 입니다. 분기별 한 번씩 모든 코칭 스텝과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그 중 회계에 대한 논의도 합니다. 아일랜드에서는 꽤 인지도 있는 빅 클럽이기에  큰 돈을 관리할 회계사를 고용하여 클럽의 돈이 세어나가거나 헛되이 쓰여지지 않게 미리 차단합니다. 아래의 자료들은 선수나 학부모를 위한것은 아니고 각 연령별 코치와 클럽 관계자들에게 배포하고 검토하는 자료들 입니다. 연령별 최소 2~3명의 코치들이 있고 U8~U17까지 운영하는 이 클럽은 코치들만 수십명에 달하기에 두달에 한번정도는 이렇게 여러가지 아젠다를 논의하고 더 나은 축구클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클럽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구체적인 금액은 노출시키지 않았습니다)

Belvedere FC의 미팅모습

 

 

여러가지 토의 주제중 네번째가 바로 회계관련 리포트 입니다. 

 

 

이 당시 블랙번 로버스(영국)와 보헤미안(아일랜드), 풀럼(영국)팀에 선수들을 키워 보냈기에 그 팀들로부터 받은 육성지원금의 대한 내용이 쓰여져 있습니다.

 

 

2013년 6월의 클럽 계좌 잔액과 2014년 클럽 계좌 잔액이 명시되어 있으며 그 동안의 지출내용이 

꼼꼼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수등록비와 운동장 사용료에 대한 금액도 나와 있습니다.

 

모든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이 오픈되어 있기에 클럽의 밝은 문화와 그 건전함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개인적 윤리의식이 포함되어 있겠지요. 그들은 선수에게서 돈을 걷지 않고 선수를 길러내어 받는 육성지원금, Fund raising을 통한 모금, 스폰서 쉽의 유치, 동일 클럽출신 프로선수들의 기부를 통해 클럽을 운영하고 꾸려갑니다. 그러나 우리만의 독특한 스포츠 문화와 시스템이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클럽문화가 정착되기 쉽지 않죠. 그리고 이는 비단 축구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체가 나서서 풀어야하는 실타래와 같은 이슈입니다. 축구가 진학, 회비, 진로와 같은 문제들과 연결되는 이상 절대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또 축구지도자, 선수와 부모 모두가 윈윈하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불합리한 체제변화가 되겠지요. 하지만 다 같이 고민하고 조금씩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만의 축구문화가 탄생할거라 기대해 봅니다 그때까지 지도자, 선수, 부모님들 모두 화이팅 하십시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